챕터 86 분노의 분노

엘라가 수건과 물을 들고 급히 달려왔을 때, 릴리는 차가운 벽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고, 가슴이 부드럽게 오르내리고 있었다.

거의 질식할 뻔했던 그 연기가 캐릭터의 영혼을 소진시킨 것이 아니라, 카이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희망을 앗아갔다는 것은 오직 릴리만이 알고 있었다.

그녀는 정말로 버림받은 것이다.

극 중에서도, 그리고 현실에서도.

릴리의 몸은 의상 아래에서 미세하게 떨렸고, 그녀는 차가운 벽에 기댄 채였다.

불과 몇 시간 후, 유명한 연예계 가십 계정이 여러 장의 독점 촬영장 사진을 공개했다.

"릴리! 내가 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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